용인특례시는 ‘용인그린에코파크’의 최종 입지를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로 확정하고 이를 고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시설은 2030년까지 약 3850억 원을 투입해 하루 500톤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 중심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용인특례시는 생활폐기물 관리의 혁신적인 변화를 목표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일원을 ‘용인그린에코파크(가칭)’의 입지로 최종 선정하고 고시했다. 정부의 2026년 생활폐기물 직접 매립 금지 정책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자, 삼성전자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신도시 조성 등 지역 인프라와 연계한 지속 가능한 폐기물 처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은 약 3850억 원(국·도·시비) 규모로 진행되며, 하루 500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이 2030년까지 설치될 계획이다. 또한, 폐기물 소각으로 생산되는 열에너지와 전력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 제1·2테크노밸리’ 등에 공급되어 친환경 에너지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특히, 단순한 폐기물 처리 시설에 그치지 않고 물놀이장, 수영장, 전시실, 전망 타워, 생태 산책로 등을 갖춘 복합문화·체육시설로 조성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 질 향상과 여가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도 함께 설치될 계획이다.
시는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간담회와 설명회, 선진 소각시설 견학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투명하고 협력적인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현재 용인특례시는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와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각각 일일 300톤과 70톤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으나, 이는 급증하는 생활폐기물 수요를 감당하기에 부족하다. 시는 2030년까지 하루 658톤의 폐기물 처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용인그린에코파크’의 입지는 주민, 전문가, 시의원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의 약 20개월간의 논의와 10차례 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이동읍 덕성리는 높은 타당성 평가 점수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유치 요청, 주변 산업단지와의 연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그린에코파크는 단순히 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이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중심지이자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다”라며 “이동읍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에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그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처럼 많은 이들이 찾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