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돌풍 , 딥시크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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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M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인공지능(AI) 챗봇이 미국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며 업계를 뒤흔들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벨 등 AI 칩 관련 주가가 폭락했고,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비용 효율성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다. 더불어 딥시크의 데이터 처리 방식이 보안 위협으로 지목되면서, 틱톡과 유사한 규제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중국 AI 돌풍 , 딥시크가 뭐길래?

[코리안투데이]이미지출처: 로이터통신  © 송정숙 기자

 

딥시크의 AI 챗봇 앱은 지난 주말 미국 앱스토어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대규모 악성 공격을 받았다는 이유로 현재 중국 전화번호를 가진 사용자만 신규 계정을 등록할 수 있도록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서비스는 현재 복구된 상태다.

 

AI 개발 및 서비스 비용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AI 칩 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최대 17.7% 하락해 하루 만에 5890억 달러(약 846조 원)의 시가 총액이 증발했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가장 큰 낙폭으로 기록됐다. 브로드컴과 마벨은 각각 17%, TSMC는 14% 하락했다.

 

AI 서비스와 관련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도 각각 3.8%, 4% 하락했다. 특히 오픈AI와 함께 대규모 데이터센터 ‘스타게이트’를 구축할 계획이었던 오라클은 지난주 13% 상승한 뒤 이날 14% 하락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메타를 비롯한 주요 AI 기업들은 딥시크의 기술력이 자사 AI 모델보다 앞설 수 있다는 우려를 내부적으로 제기했다. 딥시크의 ‘V3’ 모델 개발 비용이 메타 ‘라마3’의 10%에 불과하며, ‘R1’의 토큰당 추론 비용이 오픈AI ‘o1’보다 96% 낮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기존 빅테크들의 비효율적 지출 문제가 지적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혁신이 과장되었다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딥시크가 500만 달러로 오픈AI에 필적하는 모델을 만들었을 가능성은 낮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자들이 이를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딥시크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자, 미국 내에서는 틱톡처럼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딥시크의 챗봇이 중국 정부의 검열을 거쳤으며, 공산주의 사상을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한, 사용자의 데이터가 중국으로 전송될 가능성이 서비스 약관에서 확인되면서, 미국 내 사용 금지 가능성까지 논의되고 있다.

 

미국 의회는 지난해 4월 ‘틱톡 금지법’을 발효해 외국 기술 기업이 미국인의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딥시크 역시 틱톡과 유사한 규제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AI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AI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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