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가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사회적 관계 유지를 위해 경로당 중식 지원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지난해 시범 운영을 통해 높은 만족도를 확인한 ‘모락모락’ 사업은 올해부터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되며, 어르신들의 따뜻한 한 끼를 책임질 예정이다.
 [코리안투데이] 동대문구 경로당 주5일 중식 반찬 배송지원 업무 협약 기념 촬영(사진제공: 동대문구청) ⓒ 박찬두 기자 |
동대문구는 2월부터 경로당 중식 주 5일제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경로당별 맞춤형 중식 지원사업으로, 이름 그대로 따뜻한 밥에서 피어오르는 김처럼 어르신들의 건강과 정을 피어나게 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4년 12월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어르신들의 건강과 사회적 관계 유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중식 지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경로당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동대문구는 경로당의 상황에 따라 맞춤형 중식 지원을 진행한다. 자체 조리가 가능한 38개 경로당에는 매월 운영비를 추가 지원해 안정적인 급식 운영을 돕는다. 운영비는 월 최대 65만 원까지 지원되며, 경로당에서 직접 식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반면, 조리가 어려운 33개 경로당에는 새로운 방식인 ‘반찬 배송형 급식’을 도입했다. 지역 반찬업체 ‘수미찬’과 협력하여 매일 아침 신선하게 조리된 반찬 3종과 국 1종을 경로당으로 직접 배송한다. 어르신들은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으며, 따뜻한 국과 정성스러운 반찬으로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사업의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동대문구는 각 경로당에 중식 도우미와 경로당 매니저를 배치했다. 이들은 반찬 수령부터 배식, 위생 관리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맡아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한 어르신은 “혼자 밥을 차려 먹으면 대충 먹기 마련인데, 경로당에 오면 따뜻한 국과 반찬을 먹을 수 있어 몸도 마음도 든든하다”며 “밥을 함께 먹으니 자연스럽게 대화도 많아지고 하루가 더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1월 24일 ‘경로당 중식 반찬·배송지원 3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김진경 대한노인회 동대문구지회장, 허대회 수미찬 대표가 참석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약속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따뜻한 식사를 함께 나누며 건강도 챙기고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할 수 있길 바란다”며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대문구의 ‘모락모락’ 사업은 단순히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어르신들의 건강과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경로당을 어르신 복지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지속되어 어르신들이 더 따뜻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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